미래를 향한 교육을 위하여 <1>
- 4차원 교육 4차원 미래역량을 읽고
위 동영상을 교사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반(?) 강제적으로 10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동영상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근대 학교 교육 제도는 노동자에게 필수적인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러한 획일적 교육 안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특성은 고려되지 못한 채 교육과정에 의해 똑같은 수업을 듣고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으며 점차 획일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재단되어 간다. 이러한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삶에 대한 자신감에 악영향을 미치며 창의성을 방해한다. 이러한 교육 제도는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 이는 분명히 교육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다. 교사로서 위 영상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동영상이 주는 시사점은 이 주제와 관련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우리의 학교 수업도 위와 마찬가지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훈련시키고, 문제를 최대한 분절하고 절차적인 과정을 통해 답을 찾는 것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얻은 이점도 분명히 있다. 지식 암기를 훈련시키는 덕분에 지식을 지닌 시민을 빠르게 양성할 수가 있었고, 분절되고 절차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기존에 존재하는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술자를 양성할 수 있었다. 이는 분명히 60~80년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렇다면 경험적으로 증명된 이러한 교육 제도가 지금까지도 유효할까? 아마 유효하다고 말하는 교육 관계자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시대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보화 시대 이후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는 교육 제도에 대한 생각을 근본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첫째 앞에서 언급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은 더이상 무의미하다. 속된 말로 구글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단순 지식은 순식간에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더욱 이를 잘 느낀다. 내가 학생일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위 중 하나는 나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이었다. 내가 어떤 지식(단순한 지식을 의미한다)이나 개념(단순한 개념을 의미한다)에 대해 물어보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나에게 전달해 주었고 나는 그것을 들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니면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도 마찬가지로 부모님이나 교사의 권위가 학생들보다 지식이나 개념을 더 많이 아는 것에서 올까? 아니다. 학생들도 핸드폰을 가지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부모님이나 선생님만큼의 지식을 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회과에서 삼권분립에서 삼권은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이라고 말해주는 교육은 의미가 있을까? 그냥 인터넷에 검색만 해보면 삼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데 말이다.
둘째 문제를 절차적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초등 수학에서는 이를 절차적 사고라고 한다. 쉽게 말해 공식을 암기해서 문제를 단계별로 푸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해 없이 통분하여 분수의 덧셈을 하는 것이다.)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으로 맞지 않다. 미래사회의 특징들은 변동성이 깊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하다. 또한 오늘날에는 이질적인 여러 가지의 조각들이 통합됨으로써 문제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학생들에게 절차적으로 쪼개어진 문제를 제시하여 훈련한다면 학생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펼칠 때 자신의 앞에 떨어진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
위와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할 때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줘야 할까? 이 책에서는 지식, 기능, 메타학습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2부 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