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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교육을 위한 교육

우리의 마음가짐: 고정인가 성장인가? <1>

-마인드셋(캐롤 드웩)을 읽고.

 

당신은 능력이 결정돼있다고 생각하는가? 유동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당신의 자녀를 어떻게 칭찬하는가?

자녀의 담임교사의 마음가짐은 왜 중요한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셋(마음가짐)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유전과 환경이다. 유전적 요소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요소이다. 마치 우리가 태어난 날짜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유전에 의해 발현되는 능력 요소는 안정적이고 잘 바뀌지 않는다. 그 대척점에 환경 요소가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환경은 개인의 노력, 받아온 교육 여부, 문화적 배경, 지리적 특성, 부모의 양육태도 등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개념이다.

 그렇다면 마인드셋(마음가짐)은 무엇일까? 마인드셋이란 좁게 말하면 능력에 접근하는 태도 넓게 말하면 삶에 접근하는 우리의 태도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태도가 왜 중요할까? 수많은 연구 결과가 마인드셋(마음가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달라짐을 증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마인드셋의 종류 : 고정 마인드셋 vs 성장 마인드셋

 마인드셋의 종류에는 고정 마인드셋성장 마인드셋이 있다. 고정과 성장 명칭만 들었을 때도 감이 오지 않는가? 고정 마인드셋, 즉 고정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전제는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갖춰진 것이다. 반면에 성장 마인드셋, 이들은 능력은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인간의 능력을 노력에 따라 변화하고 개발 가능한 것으로 여긴다. 그럼 나는 고정 마인드셋일까? 성장 마인드셋일까? 간단한 질문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당신은 어떤 부류의 사람이든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당신의 내면 깊이 있는 근본적인 부분은 바뀔 수 없다고 믿는가? 전자의 질문은 성장 마인드셋을 후자의 질문은 고정 마인드셋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 마음가짐은 삶에 어떤 욕구를 불러일으킬까? 앞서 말한 것처럼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고정되있다는 말은 이미 사람들 간의 능력의 높고 낮음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똑똑하게 보이고 싶어 한다. 그것이 내가 능력 가진 능력이 남들보다 높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하며 자신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만족스럽지 못한 자기 평가에 대해 불안해한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능력을 변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욕구는 더 많이 배우는 것이다.  이들에게 고정된 능력이란 없다. 더 많이 배우는 것은 더 나아지는 것이고 더 나아지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이들은 성취와 행복감을 동시에 느낀다. 뒤에 나오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의 관점 차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고정 마인드셋 vs 성장 마인드셋 사례들

 

 평가 받는 상황 : 평가가 나쁠 경우(자신이 내린 평가건, 타인이 내린 평가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은 자신을 증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크게 낙담한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에게 자신을 증명하지 못함은 곧 '패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에게 평가는 발전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평가를 통해 이들은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보완하며 강점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실패한 상황 :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에게 실패란 불안을 의미한다. 또한 그들에게 실패란 남들보다 한 수 아래에 있다는 증표다. 이는 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준다. 실패에 관한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실패한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들은 자신감을 찾는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은 인내심을 가지며 실패에서 점차 회복한다. 실패가 곧 인생의 끝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복 탄력성과 인내심은 이들에게 창의성의 발현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도전적인 상황 :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은 도전이 두렵다. 만약 실패할 경우 자신의 능력이 낮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들은 도전을 피하며 막상 결정적인 순간에 회피하며 최선을 다하지 않으려고 한다. 퍼즐을 가지고 한 실험은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들은 퍼즐 문제 풀이 시  자신의 능력보다 한참 낮은 문제를 풀고자 함으로써 도전을 회피한다. 그리고 자신이 풀 수 있는 낮은 수준의 문제만 해결한다. 이들에게 어려운 퍼즐을 가지고 노는 것은 도전이고 실패의 가능성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반면에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들은 도전을 받아들인다. 이들에게 도전은 다른 상황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한층 더 발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노력에 대하여 :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들에게 노력은 하찮은 것이다. 이미 능력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노력은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반면에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노력을 자신의 능력을 완성하기 위한 도구로 여기고 부단히 노력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 :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남의 성공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남의 성공은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의미이고 이는 자기는 능력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성공으로부터 교훈과 영감을 얻는다.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을 읽어보면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다는 것은 현재 수준에서 계속 헛돌면서 잠재력을 낭비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최고의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함을 의미한다. 그렇다 우리는 성장 마인드셋을 갖추도록 애써야 한다.

 

 그렇다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 우리의 자녀들은 과연 어느 성향을 더 가지고 있을까? 또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갈까? 혹은 어떻게 해야 학생들을 긍정적인 성장 마인드셋으로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