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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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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보상 속 심리학 경험 : 캔디와 수업 내가 첫 발령을 영어 교담으로 났을 때 나는 학습에 대한 보상으로 캔디를 자주 사용하였다. 당시 내가 들어가야 할 반은 5, 6학년을 합쳐 10개 반이었다. 그 반들을 일주일에 2번씩 들어갔다. 일주일에 두 번, 한 번 당 40분이면 일주일에 해당 반 학생들과 지내는 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1시간 20분........ 학생들과 학습에 관한 정서적인 공감을 쌓고 학습에 참여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과 수업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를 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기 위한 보상물로 캔디를 생각했다. 처음에는 좋았다. 학생들은 캔디를 받기 위해 과제를 잘 해결해나갔다. 숙제도 잘해오고 수업 시간에 풀어야 할 학습지도 빠르게 해결했다..
신념을 올바르게 바꾸는 ABCDEF 모델 상담을 할 때 고학년 담임이라 다행인 점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불안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학생들이 상담을 신청하는 이유는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이다. 학생들은 정신없이 학원에 다니느라,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라느라 늘 말할 상대가 부족하다. 특히 믿을만하고(?) 성숙한 존재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때 교사가 시간을 내 학생들과 이야기 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매우 좋아한다. 더 나아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 상담을 끝내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으며 이야기를 만들어 낼때도 있다. 아마 대부분의 교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뿌듯함과 기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에 대해 상담하다 보면 상담을..
공개수업 교사에게 공개수업은 무슨 의미일까? 교사 개개인마다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공개수업은 '평가'다. 때문에 나는 공개 수업이 조금은 두렵다. 내가 있는 지역의 교사는 1년에 2~4번 정도 공개수업을 한다. 그 외에는 수업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이는 어떤 교사가 어떤 형태의 수업을 하던지 의미가 있다는 교육적 믿음과 담임이 자신의 반을 가장 잘 알고 있고 그에 맞게 수업을 하고 있다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이 평소에 어떤 수업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아니면 사실 수업과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너무 바빠서 일수도?) 나의 경우에도 동학년 선생님들의 수업을 공개 수업을 통해 봤을 뿐 평소에 그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단지 수업을 어떻게..
왜 학생들에게 허리를 펴라고 해야 하는가?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에게 허리 펴고 바르게 앉으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내가 담임을 맡은 고학년 학생들은 성장기라 뼈가 간지러운지 더욱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을 힘들어한다. 우리 반을 예로 들면 수업 중 바른 자세로 앉아있는 학생은 반절이 되지 않는다. 다른 반절은 어깨를 한쪽으로 굽히고 있거나(보통 오른손으로는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왼쪽 어깨로 고개가 쳐져있다.) 몸을 움츠리고 있거나(새우를 연상하면 쉽다) 심지어 한쪽 뺨을 교과서에 대고 수업을 듣기도 한다.(설마 이러한 이유가 다 내 수업이 재미없어서는 아니겠지? 생각해보니 재밌는 선생님 반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앉아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학생들에게 바른 자세로 앉으라는 말을 한다. 하루는 학생 중 한명이 왜 ..
우리의 마음가짐: 고정인가 성장인가? <1> -마인드셋(캐롤 드웩)을 읽고. 당신은 능력이 결정돼있다고 생각하는가? 유동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당신의 자녀를 어떻게 칭찬하는가? 자녀의 담임교사의 마음가짐은 왜 중요한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셋(마음가짐)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유전과 환경이다. 유전적 요소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요소이다. 마치 우리가 태어난 날짜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유전에 의해 발현되는 능력 요소는 안정적이고 잘 바뀌지 않는다. 그 대척점에 환경 요소가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환경은 개인의 노력, 받아온 교육 여부, 문화적 배경, 지리적 특성, 부모의 양육태도 등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개념이다. 그렇다면 마인드셋(마음가짐)은 무엇일까? 마인드셋이란 좁게 말..
미래를 향한 교육을 위하여 <2> 미래를 향한 교육을 위하여 을 고려할 때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이 글에서는 지식, 기능, 메타 학습으로 나누어서 써보고자 한다. 공식처럼 수업 설계 시 수업의 목표를 지식과 기능 태도 세 부분으로 나눠서 설정한다. 나는 지식을 학생들이 이번 수업을 통해서 알아야 할 것, 기능을 학생들이 지식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것, 태도가 그것을 좋아하게 하는 것, 호감을 가지게 하는 것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능, 태도가 미래를 위한 학습의 목표가 아님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식 : 학생들에게 어떤 지식을 알려줘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앞서 오늘날 초등학교 6학년을 기준으로 배우고 있는 교과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선생님인가 쌤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교직에 있으면서 신규교사로서 눈치 보는 것 중의 하나가 호칭이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를 부르는 호칭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00선생님이고 다른 하나는 00쌤이다. 선생님이라는 말은 교사를 부르는 공식적인 호칭이며 가르치는 사람인 '교사'를 일컫는 말인 선생을 다시 한번 높여서 부르는 말 그대로 존칭 중복까지 써가며 존대해주는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동료 교사, 관리자, 학부모 등 어떤 주체 말해주건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경건한? 경험이며 교사로서 기분 좋은 순간 중에 하나이다. 오직 좋은 표현이었으면 구어체에서 2인칭 대명사로 선생님이 가장 많이 쓰이겠는가? 그러나 선생님이라는 표현은 말이 가지는 이러한 존대의 특징 때문에 친근감은 결여된다는 아쉬운 점을 가진다. 쌤이라는 말은 선..
미래를 향한 교육을 위하여 <1> - 4차원 교육 4차원 미래역량을 읽고 근대 학교 교육 제도를 재판합니다 위 동영상을 교사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반(?) 강제적으로 10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동영상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근대 학교 교육 제도는 노동자에게 필수적인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러한 획일적 교육 안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특성은 고려되지 못한 채 교육과정에 의해 똑같은 수업을 듣고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으며 점차 획일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재단되어 간다. 이러한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삶에 대한 자신감에 악영향을 미치며 창의성을 방해한다. 이러한 교육 제도는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 이는 분명히 교육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다. 교사로서 위 영상에 대해 완전..